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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학
『논어』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
(知之者 不如 好之者, 好之者 不如 樂之者)
그러나 저는 예술대학의 젊은이들을 위해 한 구절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보다 못하다.” (樂之者 不如 狂之者)
세계적 발레리나인 강수진의 발가락 사진을 본 적이 있나요?
짓무르고 으깨져서 울퉁불퉁 옹이가 박힌 발. 춤에 미친 발레리나의 흉측한 발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어떤 사람은 그 발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이라 격찬했습니다.
판소리의 명창 임방울은 얼굴에 곰보 자국이 있는데, 그 사연이 기막힙니다.
젊은 시절, 무덤가에 움막을 지어 놓고 판소리 공부를 하는데 원하는 소리가 안 나오자 “마마(천연두)에 걸리면 목이 트인다는데 마마나 걸려라!”하고 소원을 빌었더니 과연 천연두에 걸려서 소리가 트이고, 그 대신 얼굴이 얽었다는 것입니다.
“작곡가, 농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터, 피아니스트, 체스 선수, 범죄자 등에 대한 수많은 연구에서 1만 시간 연습의 중요성이 모두 발견되었다—진정한 대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익히는 데는 뇌를 최소한 1만 시간 정도는 자극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의 말입니다.
창조적인 업적을 이루는 성공의 첫 걸음은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일을 ‘미친듯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기는 놈 위에 뛰는 놈,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는 속담에 대입해 본다면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노는 놈 위에 미친 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술대학의 곳곳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미친 듯이 노는’ 모습을 많이 보길 기대합니다.

